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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허선구고가(古家) 보수공사 준공식 개최

근대 한옥 가치회복…전통문화활용 관광자원화

 

뉴스투게더 김인숙 기자 | 진주시는 18일 지수면 승산리 일원에서 지역 인사와 문화유산 관계자, 지역 주민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 허선구고가(古家) 보수공사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고가의 보수공사는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총사업비 14억 7700만 원을 들여 안채와 중문채, 문간채, 곳간채 등 주요 부속건물을 전면 해체·보수하고 화장실을 증축한 사업이다.

 

허선구고가는 1914년 허만식이 지은 근대 한옥으로,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가 일직선으로 배치된 남부지역 부농가옥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다. 안채와 사랑채의 3량가 구조 등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어 근대 한옥 연구 자료로서 가치가 크다. 집은 허만식이 1891년 초시에 급제한 데서 ‘초시댁’으로도 불려 왔다.

 

고택이 위치한 승산마을은 김해 허씨와 능성 구씨가 함께 터를 잡은 집성촌으로, 인근에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생가’와 독립운동, 교육사업에 기여한 ‘허만정의 고택’ 등이 있어 지역 근대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진주시는 이번 보수공사로 허선구고가의 역사·생활문화적 가치를 회복하고, 향후 ‘꿈과 숨결을 잇는 허선구고가’ 활용사업을 통해 ▲초시댁 시간여행 ▲전통문화 체험 ▲지역 역사 해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전통건축물 보존은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라며, “허선구고가가 시민과 방문객이 찾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